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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답하는 교실, 교사의 새로운 역할은 무엇인가

에듀팡뉴스2026.09.24 01:41조회 3
AI가 답하는 교실, 교사의 새로운 역할은 무엇인가

지난 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인공지능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의 답을 순식간에 찾아내는 장면이 나왔다. 인간에게는 오랜 학습과 반복이 필요한 일이 기계에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는 현실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정답을 고르는 능력을 AI가 너무 쉽게 수행하는 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시험은 유효한가’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질문을 교실 안으로 한 걸음 옮기면 또 다른 모습이 보인다: 학생이 모르는 걸 설명하고, 문제를 내고, 답을 확인하며, 틀린 곳을 고쳐주고, 다음에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알려주는 교사의 전통적인 역할이다.

OECD의 국제교원·교수학습조사(TALIS 2024)에 따르면 한국 중학교 교사의 43%가 최근 1년간 업무에 AI를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OECD 평균 36%보다 높다. AI를 사용한 교사 가운데 58%는 수업계획이나 학습활동을 만드는 데, 51%는 학생의 새로운 기능 연습에, 50%는 자료를 찾고 내용을 요약하는 데, 31%는 과제를 평가하거나 채점하는 데 활용했다. UNESCO는 이러한 변화를 전통적인 ‘교사‑학생’ 관계가 ‘교사‑AI‑학생’의 관계로 바뀌는 과정으로 설명하며, 교실에서 지식을 가진 존재가 교사 한 사람뿐이던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지적한다.

교사의 전문성은 이제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학생이 어디에 막혔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질문을 설계하는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같은 오답이라도 개념 미이해, 문제 오독, 시험 불안 등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교사는 왜 틀렸는지를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더 어려운 문제를 제시하거나 쉬게 하는 등 개별적인 지도를 해야 한다. AI는 학습 기록을 분석하고 수준에 맞는 문제를 추천하는 등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교육적 의미로 해석하고 학생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책임은 여전히 인간 교사에게 남아 있다. 따라서 교사의 역할은 ‘질문을 설계하는 일’이 되고, 학생은 정답이 하나뿐이 아닌 복잡한 문제를 만나며 사고력을 키워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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