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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이냐 적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에듀동아2018.04.03 16:36조회 1,903
“내신이냐 적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희윤 로고스멘토 적성고사 전문학원 원장이 말하는 적성과 내신의 상관관계


고3 수험생들은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를 위해 몸도 마음도 분주할 터. 대입에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마지막 학기인데다가, 그 반영비율도 가장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비교과 활동을 토대로 정성적 평가를 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이 중요한 정시전형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도 내신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전형 과정에서 교과 성적을 일부 참조하며, 정시전형 역시 내신 관리과 곧 수능 관리로 연계될 정도로 그 연관성이 높기 때문. 하지만 내신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적성고사전형’ 때문이다. 적성고사전형에서 ‘내신 관리’란 좋은 등급을 받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과목별로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효율적으로 학습 방향을 조절해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위권 수험생들에겐 특히 그렇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정시전형을 노리기엔 성적이 애매하게 부족한 이 수험생들에게, 적성고사전형은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더 상위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발판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적성고사전형의 내신 반영률이 60%나 된다.  

현재 시기 상 내신보다는 적성고사 공부에 올인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험생들에게 내신 관리는 타 전형 대비는 물론, 막판 적성고사 전형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즉, 다른 대입전형을 위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적성고사 실시 대학들의 내신 반영비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 단, 제대로 따져 보면 실질 반영비율이 60%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적성고사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적성고사 성적과 내신의 상관관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선 적성고사 실시 12개 대학의 내신반영 현황을 살펴보자.  

<그림1> 2019학년도 적성고사전형 내신 반영 현황 


위의 대학 중 고려대(세종), 수원대, 한성대만이 내신 반영에 있어서 인문계열 기준 국·수·영·사, 자연계열 기준 국·수·영·과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나머지 대학들의 내신 반영방법은 모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내신 등급별 점수 차이 아래 대학별 내신 반영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내신과 적성고사 두 성적을 모두 극대화하여 합격으로 가는 길이 매끄럽게 된다. 설명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 고3 학생의 실제 학생부를 바탕으로 살펴보자.

<그림2> 고등학생 1~2학년 성적표 예시 


자. 이 <그림2>를 아래 <그림3>과 같이 과목별 등급이 좋은 순서대로 나열해 보자. 

<그림3> 고등학생 1~2학년 성적표 예시(우수 성적 순 정렬) 


그 이유는 내신을 반영할 때 국·영·사(인문), 또는 수·영·과(자연) 등 각 교과별로 3과목, 총 9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가천대처럼 각 교과별 4과목까지, 한국산업기술대처럼 5과목까지 반영하는 대학 등 그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 삼육대처럼 인문/자연 구분 없이 내신이 가장 좋은 3개 교과만을 조합해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두 수험생의 내신을 유리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대학의 노력의 산물이다. 물론 인문, 자연 구분 없이 국·수·영·사·과 모든 과목을 다 반영하여 내신 성적의 중요도를 높이는 을지대 같은 대학도 있다.

또 한 가지 유의해서 할 것은 갑자기 점수 차이를 크게 해 불이익을 확대시키는 등급은 몇 등급부터인지다. <그림1>을 보자. 일단 내신 5.0등급까지는 안심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내신 5.0등급까지는 점수 차이가 거의 균등해서 적성고사 점수로 내신의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5.0등급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불이익이 크므로 6.0 또는 7.0등급까지도 등급 간 점수 차이가 균등한 대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려대(세종), 서경대, 성결대, 을지대, 평택대, 한신대 등이 그러한 대학이다. 삼육대나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의 경우도 5~6등급 사이의 점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위 사례로 든 학생의 적성고사 12개 대학의 내신을 등급으로만 산출하면 아래 표와 같다.

<그림4> <그림2~3>의 각 대학 내신 성적 산출 결과 


내신 5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니, 3학년 1학기 내신을 올 5등급으로 올린다면? 아래의 표와 같다. 가장 변화가 많은 대학은 가천대다. 가천대 적성고사전형에서는 각 교과군 별로 상위 4과목까지만 내신을 반영하는데, 3학년 1학기에 모두 5등급을 받음으로써 고1~2 때 받은 6~7등급을 모두 5등급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그림5> 3학년 성적 가상 반영 후 각 대학 내신 성적 산출 결과 

 

그렇다면 만약 3학년 1학기 내신을 올 4등급 이내로 받으면 가천대를 비롯한 적성고사 실시 대학의 내신이 현격히 더 좋아질 수도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1~5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지만 6등급 이하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다는 점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즉 점수 차이가 큰 불이익 구간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그 이상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부분에서는 시간과 노력의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 이런 경우는 내신보다는 오히려 적성고사 공부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만약 서경대, 성결대, 평택대, 한신대 적성고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3학년 1학기 내신에서 올 4등급 이내를 받는다면 미미하게 좋아지겠지만, 올 9등급을 받아도 불이익은 극히 적다. 따라서 이 4개 대학의 적성고사만을 생각한다면 내신보단 적성고사에 올인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반면 삼육대는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국·수·영·사/과(택1) 중 내신 평균이 좋은 교과 순으로 3교과만 반영한다. 따라서 이 학생이 삼육대나 을지대 적성고사전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아무리 자연계열이라 해도 3학년 1학기 사회 교과 내신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내신 4.0등급 이하로 내려가면 가천대 학생부종합전형(가천프런티어)의 1단계 통과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위 학과를 지원해 1단계 4배수를 가까스로 통과하더라도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매우 잘 받지 않는 이상 1단계 성적 50% 반영이라는 불이익을 극복하기는 힘들다. 만약 이 학생이 3학년 1학기 내신에서 모두 2등급이 나온다면 가까스로 가천대 하위 학과에 도전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중간·기말고사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해도 전 과목 2등급을 받는 것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적성고사에 도전하는 전형적인 중위권 수험생인 위 학생은 적성전형을 도전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최선인 것이다. 그리고 각 교과군 별로 내신 5등급 정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적성고사에 매진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 중간고사를 위해 매진하려고 하는 고3, 특히 적성전형을 선택하려는 학생들은 이 글을 읽고 자신의 지원 대학을 고려하여 내신 관리를 하기 바란다. 무작정 내신을 올리겠다고 덤비는 것은 자칫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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