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전광진의 하루한자] 浮彫 (부조)

에듀인뉴스2021.04.08 22:20조회 460
[전광진의 하루한자] 浮彫 (부조)

2021. 4. 7(수) 전광진의 한자&명언 (1093) 浮 彫 *뜰 부(水-10, 3급) *새길 조(彡-11, 2급) ‘현관의 문은 두껍고 굵직한 참나무로 짜이고 그 위에 엷은 부조가 있다’의 ‘부조’를 백 번 뜯어 봐도 뜻을 모르는 것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 표음문자인 한글로는 뜻을 찾아낼 수 없다. 오늘은 ‘浮彫’란 두 한자를 하나하나 풀이해 보자. 浮자는 물위에 ‘뜨다’(floa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 요소로 쓰였다. 孚(미쁠 부)는 발음 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彫자는 옥 따위에 무늬를 ‘새기다’(carv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彡(터럭 삼)은 그 무늬를 가리키는 의미 요소다. 周(두루 주)가 본래는 ‘옥을 다듬다’는 뜻이니 의미요소인데, 雕(독수리 조)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발음 요소도 겸하는 셈이다. 彫자 대신에 雕를 쓰기도 한다. 浮彫는 ‘모양을 도드라지게[浮] 새김[彫]’, 또는 그러한 조각을 이른다. ‘조각’이란 단어가 ‘논어’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하루는 공자께서 재여란 제자가 공부는 안 하고 낮잠을 자는 것을 보고는 크게 실망하여 꾸짖는다. 그런 질타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분토 담벽은 덧칠할 수 없다.” 朽木不可雕也, 糞土之墻不可杇也 - ‘論語’ㆍ公冶長). ● 글쓴이: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첨언] 한글은 언어가 아니고 문자이다. 따라서 “세종대왕 이전에는 무슨 언어를 사용하였나요?” 란 질문은 성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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