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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도 찾아오는 명절 증후군, 그 원인과 해법

에듀팡뉴스2026.09.24 02:01조회 3
아이들에게도 찾아오는 명절 증후군, 그 원인과 해법

명절이 코앞이다.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하고 막힌 도로와 씨름해야 하는 어른들은 벌써 피곤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바쁜 시기에 빠지지 않는 말이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하지만 이 증후군은 어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도 명절은 마치 시험 날처럼 느껴진다. 평소 잘 만나지 못하던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갑자기 시작되는 구두시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몇 학년인지 확인하는 질문으로 시작해 공부는 잘하는지, 성적이 올랐는지, 어느 대학을 생각하고 있는지, 키는 얼마나 컸는지, 살은 찌거나 빠졌는지, 친구 관계는 어떠한지, 이성 친구는 있는지까지 질문 범위가 넓어진다. 작년에 했던 질문을 마치 처음 묻는 것처럼 진지하게 반복한다.

사촌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의 불쾌감은 더 커진다. 누구는 공부를 잘하고, 누구는 좋은 대학에 갔으며, 누구는 벌써 취업했다는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는 아이에게 예고 없이 열린 ‘가족 합동 기자회견’과 비슷하다. 사회자도 없고 순서도 없지만 질문은 끊이지 않고,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추가 질문이 따라붙는다.

답변이 시원치 않으면 옆에 있던 부모가 대신 해명에 나서기도 하고, 아이는 슬그머니 스마트폰을 들고 방으로 사라지려 한다. 그런데 곧이어 ‘스마트폰만 본다’는 지적이 뒤따라 아이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거실에 있으면 질문 공세를 받고, 방으로 피하면 스마트폰만 본다고 혼나는 상황이다.

어른들은 이런 질문을 관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에게는 평가로 들릴 수 있다. 어른이 생각하는 격려와 아이가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사촌의 성적, 대학, 외모, 재능이 대화에 오르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가족 안에서 자신의 순위를 계산하게 된다. 이는 청소년기에 민감한 학업, 외모, 친구 관계, 진로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은 스마트폰이다. 어른에게는 명절의 골칫거리로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낯선 어른들의 대화에 끼어들기 어렵고 어색한 사촌과의 만남을 피할 수 있는 디지털 대피소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왜 아이가 그 화면 안으로 들어갔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 기간에는 어른들의 질문 방향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입시 전문가가 아니라면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 성적이 얼마나 올랐는지 묻는 것을 자제하고, 아이의 생각과 관심사,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을 궁금해하는 질문으로 바꾸는 것이 더 낫다. 아이들은 평가받는다고 느끼면 입을 닫지만, 진심으로 관심을 느낀다고 느끼면 조금씩 말을 트기 시작한다.

이번 명절에는 아이들의 ‘쉴 권리’도 인정해야 한다. 부모도 친척을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고, 아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명절의 본뜻은 가족이 만나는 데 있지만, 누군가는 비교당하고, 누군가는 잔소리를 듣고, 누군가는 결국 방문을 닫아버린다면 기대했던 명절과는 다른 모습이 된다.

따라서 명절에는 질문을 하나 줄이고 이야기를 하나 더 들어보는 것이 좋다. 사촌과의 비교 이야기를 잠시 접어두고, 스마트폰을 내려놓게 하기 전에 그 안으로 숨고 싶은 이유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이 끝난 뒤 아이의 기억에 남는 건 음식의 맛만이 아니라 자신을 반가워해 준 얼굴과 자기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의 따뜻함일 수 있다.

아이들의 명절 증후군을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잔소리를 조금 줄이고, 비교를 잠시 멈추며, 아이가 쉴 수 있는 자리를 조금 넓혀주는 것이다. 명절 음식이 한두 가지 줄어도 괜찮고, 상이 조금 덜 푸짐해도 괜찮다. 대신 가족이 모이는 날만큼은 아이에게도 편안히 앉아 있을 자리 하나쯤 마련해 주면, 명절은 ‘견뎌야 하는 날’이 아니라 ‘다시 만나고 싶은 날’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조선에듀AI 편집▶ 원문 보기

제휴 매체를 참고해 편집·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실 확인을 거쳤으나 원문과 표현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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