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개정 교육과정을 앞두고..."왜 본질적 질문 활용 수업인가"

송미나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업에 녹였는가? 현장의 학생 참여 수업 대부분은 개정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개선 내용을 의미 있는 시선으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배워야 할 지식에 대한 학생의 심층적 이해를 증거할 수 있는 심화된 본질적 질문은 소외된 채 지식의 단편적인 표피만을 이해하고 그치는 일회성의 파편적인 질문과 대답 중심의 수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식에 대한 깊은 사고와 탐구하는 태도는 부재된 채 디지털 중심의 화려한 콘텐츠와 신체활동 위주의 분주함만 참여되는 기형적 참여 수업들이 활성화 되어 있다. 참여 수업의 핵심 중 하나는 지식을 깊게 탐구할 수 있는 탐구자의 태도를 가진 학생을 길러내는 데 있다. 참여 수업에서 지식과 기능이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탐구활동의 핵심 동력이 되어 줄 교사의 깊은 사유가 포함된 본질적 질문들은 부재되다 보니 참여수업에서의 지식은 여전히 암기의 대상으로 소비되고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학생이 다루고 있는 암기된 지식들은 사회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창의적 지식으로까지 진화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활자 안에서만 갇힌 채 휘발되고 있는 것이 이 시대 수업들의 민낯이다. 학생들은 현재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참여수업이란 이름이 왜 참여수업인지를 알지 못한다. 무엇이 어떻게 왜 참여 되는지를 교사의 사유가 반영된 본질적 질문과 함께 진지하게 공유해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질적으로 심화된 교사의 본질적 질문들과 상호작용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교과 지식은 물론 일상의 상식조차도 탐구해 본 경험들이 없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교과의 지식들이 자신의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변환되고 확장되어 연결되어 있는지를 수업속의 심화된 질문을 통해 제대로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창의적 지식과 사고력이 미래의 핵심자본이라고 외치고는 있으나 정작 이 두 요소가 교사의 본질적 질문과 함께 수업 속에서 풍요롭게 다루어지는 진정한 참여 수업의 호사를 누려본 행운의 학생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학생의 깊은 사고력과 탐구력을 길러주지 못하는 본질적 질문이 빠진 이러한 기형적 참여형 수업들은 치명적 문제점중 하나는, 학생을 교사로부터 주어지는 단순 질문이나 활동에만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타인중심의 의존형 인간’으로 길러낸다는 데 있다. 현재 학생들의 운명이 미래의 초지능과 초연결로 상징되는 지식폭발의 시대와 함께 평생학습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볼 때 그들을 배움에 대한 주체적 인간으로 길러내야 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이 시대의 교사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사명임과 동시에 가장 큰 의미 있는 역할과 책임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어떤 매력적인 질문들이 학생을 깊은 탐구와 이해가 가능한 배움의 세계로 안내하고 학습의 전이까지를 강하게 촉진하게 해 줄 것인가’ ▲‘어떻게 하면 학생을 진정한 학습의 주체로 세울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교사 자신의 의식을 스스로 확장하는 본질적 질문의 필요성에 대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지=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