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대학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무엇을 봐야하나?

임태형 학원멘토가 알려주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길라잡이’ 매년 3월 말이면 각 대학들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가 발표된다. 면접, 논술 등 수시 핵심 전형 요소들에 대한 문항 해설 및 출제 의도, 평가 기준, 경우에 따라서는 모범 답안까지 함께 담기는 중요한 입시 정보다. 하지만 수십에서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학생, 학부모가 분석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정작 수험생 대다수가 해당 자료의 원문을 꼼꼼히 살피지 못한 채 면접이나 논술에 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중에서도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한정돼 있다. 그 부분만 ‘콕’ 집어 살펴보면, 면접이나 논술 대비에 큰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3개 대학의 ‘2019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중심으로 보고서 분석 길라잡이를 소개한다. ○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문항해설과 출제의도 중심으로 논술이 없는 서울대는 매년 면접 문항 분석을 중심으로 해당 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 보고서 형식과 자료 공개 범위 등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먼저, 수시 일반전형과 관련해서는 구술 문항의 모집단위별 출제 범위(과목)와 기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문, 사회 등 문과 계열은 국어, 사회, 수학 등 최소 3과목 이상이 출제 범위였지만 자연, 공학 등 이과 계열은 대부분이 수학 또는 과학 한 과목으로 제한되었고 간호대학, 생활과학대학 등 일부 모집 단위에서만 과학 두 과목이 출제 영역에 포함됐다. 서울대 일반전형 지원 예정자들이 구술 문항 자료에서 눈여겨 봐야할 곳은 ‘문항해설’과 ‘출제의도’다. 모범답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답변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을 원하지 않는 문과 계열 문항들은 기존의 내신/수능 문제풀이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해 주의가 요구된다. 사범대 지원자가 교과 구술면접과 별도로 치러야 하는 교직적성·인성면접에 대해서는 문항 개요만 공개했다. ‘개별학습과 집단·협동학습에 대한 견해’, ‘학교현장에서의 여가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질문 주제 정도만 파악 가능한 수준이지만 향후 예상 출제 영역을 추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과 구술 없이 적성·인성면접만 진행하는 의·치·수의대 면접 문항도 해당 자료에서는 그 개요만 확인할 수 있다. 주로 가치판단이나, 실제 상황에서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서류 관련 질문 등으로 구성된다. 의·치·수 면접 문항 전문은 서울대 아로리사이트(입학안내-자료창고)에서 보고서와 별개로 공개해 왔으며 올해도 조만간 공개가 예상된다. 단, 해당 자료에는 문항해설이나 출제의도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서류 면접만 진행하는 지역균형, 기회균형 전형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실효적인 면접 정보들이 공개된 바 없다. ○ [연세대] 논술 채점 기준과 예시 답안까지 확인 가능 연세대도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결과보고서와 기출문제를 별도의 파일로 공개했다. 올해 연세대 해당 자료에서 가장 눈 여겨봐야 할 부분은 결과보고서의 논술 관련 사항이다. 지난해와 달리 채점 기준이나 포인트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결과보고서 24p부터 시작되는 ‘문항별 문항카드’에서 각 문항 분석의 중하단 부분부터 채점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과 계열 수학/과학 문항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예시 답안까지 함께 제공했다. 2018 보고서가 문항 출제의도와 근거, 제시문 분석 등만을 제공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고무적인 변화다. 향후 연대 논술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할 내용이다. 교과형 구술면접을 치르는 특기자전형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출제의도와 근거, 평가위원 검토의견을 중심으로 공개해 채점 기준이나 예시 답안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면접형과 활동우수형으로 구분되는 학종 면접의 경우는 교과외 면접으로 분류돼 출제 문항만 공개됐다. 도표, 그래프 등 제시문에 나온 정보들에 대한 해석, 분석, 추론, 실제 적용 등을 요구했다. 특기자전형 IT명문인재계열의 토론 면접과 고른기회전형, 재외국민전형 면접 등도 같은 이유로 출제 문항만이 공개됐다. ○ [고려대] 토론면접 문항 최초 공개, 일반전형 서류면접 강화 고려대는 결과보고서와 면접 출제 문항을 묶어 하나의 파일로 제공한다. 형식면에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해당 보고서로 본 고려대 면접의 가장 큰 특징은 출제 과목이나 범위 등이 전형이나 계열에 따라 매우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서울대·연세대와 달리 자연계열 문항에 사회 관련 제시문이 함께 출제된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전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자연계는 수학/과학/사회 통합 제시문이, 인문계는 사회/국어 통합 제시문이 출제됐다. 학교추천Ⅰ전형은 인문계에선 토론면접을, 자연계에선 제시문 중심의 구술면접을 치렀다. 인문계 토론 면접 문항은 올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전 면접에선 ‘봉사 실적에 따른 봉사상 수상자 선정 기준’에 대해, 오후 면접에선 ‘탐구대회 참가에 대비해 부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에 대해 물었다. 학교추천Ⅰ전형의 자연계 면접과 학교추천Ⅱ전형의 인문/자연계 면접 또한 단순 문제풀이 유형은 아니었다. 제시문을 서로 연관 지어 설명할 것을 요구하거나 그 내용과 관련해 이유, 원인, 사례, 해결방안, 개인 의견 등을 물었다. 일반전형과 특기자전형 면접도 문항 성격은 이와 비슷했는데, 지난해보다 면접 시간을 늘려 서류 면접을 강화한 점이 특징적이었다. 고려대 해당 보고서는 제시문 출제의도와 문항해설만 간략히 공개해 수험생 스스로 구체적인 평가 기준까지 파악하기는 어려운 자료다. 참고 시 지도교사 등에게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임태형 학원멘토 대표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